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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고(故) 남승룡 선정...다음달 헌액식

대한체육회는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고(故) 남승룡을 선정했다.대한체육회는 27일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고 남승룡, 고 엄복동, 이홍복, 고 최동원)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 남승룡을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선정위원회는 고 남승룡 영웅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서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고 손기정과 함께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남승룡 영웅은 1932년 제8회 조선신궁경기대회 마라톤 대회 1위, 1933년 제20회 일본육상경기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 뛰어난 업적을 이뤘고,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선수로 당당히 선발되어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에도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故 서윤복의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며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육상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선정 과정으로는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기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 대상으로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4명을 가린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였다.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2월 28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11.28 16:56
연예일반

‘1947 보스톤’ 100만 관객 돌파…올해 개봉 韓영화 중 11번째

‘1947 보스톤’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1947 보스톤’이 누적 관객수 100만 2714명을 기록했다.‘1947 보스톤’의 100만 관객 돌파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1번째 기록이다. 특히 롯데시네마 9.1점, CGV 골든 에그지수 96%, 메가박스 9점 등 현재 상영 중인 상업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해 지치지 않는 입소문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감동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재현했다.여기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역을 맡은 하정우,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자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이 실존 인물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또한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백남현 역의 김상호, 대세 배우 박은빈의 특별출연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과 VOD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08:54
영화

‘1947 보스톤’ 임시완 “강제규 감독 열정 대단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영화” [IS인터뷰]

배우 임시완이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미생’, 영화 ‘변호인’, ‘불한당’, ‘비상선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해 온 그가 강제규 감독의 손을 잡고 ‘1947 보스톤’으로 돌아왔다.지난달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 서윤복으로 분해 극장가에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강제규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주셨다. 매번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봐주실 때 그렇게 느꼈다”며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긴장감을 덜어 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은 올림픽 영웅 손기정에게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제안받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느냐고 묻자 “못 할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원래 운동을 즐겨 했던 사람은 아닌데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증진됐다. 서윤복 선생님이 워낙 몸이 다부져서 외적인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운동을 했는데,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윤복 선생님과 실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촬영하는 동안이라도 세미 국가대표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다. 체지방이 6%로 내려갈 정도로 선수 같은 외형을 만들었다. 임시완은 “어떤 스포츠에나 디테일이 있듯이 마라톤에도 디테일이 있다. 그런 디테일들을 코치님들이랑 계속 잡아갔다”며 “시대에 따라 자세도 바뀌는데 그런 부분들도 세세하게 고민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이어 “아침에는 마라톤 훈련을 하고 점심엔 운동을, 저녁엔 보강훈련을 했다. 삼시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지방을 덜어냈다”며 “사실 돌이켜보면 배우의 생활보다는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웃었다. ‘1947 보스톤’은 임시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을 터다. 2019년 9월에 시작해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공개됐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직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출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슈까지 겹쳐 개봉일이 밀렸다. 평소 무던한 성격으로 알려진 임시완 역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임시완은 영화가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제규 감독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감독님이 개봉하기 전까지 영화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속 다듬으시더라.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최종 편집본을 보고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요즘 시대에 보고 싶은 영화라 생각한다. 요즘 영화는 자극적인 맛이 많은 것 같은데 심심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이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신파적 부분에 있어서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신파를 덜어냈다면 실존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충분히 안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 작품이 언제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몰랐지만 감독님은 계속 조율해나가신 것 같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니까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14
영화

강동원, 송강호·하정우 제쳤다! 추석 극장가 승자는 ‘천박사’

배우 강동원이 송강호, 하정우를 제치고 추석 극장가 승자가 됐다. 올 추석에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천박사’를 포함해 ‘1947 보스톤’, ‘거미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27일 동시 개봉했다. 뚜렷한 캐릭터가 장점인 ‘천박사’부터 마라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947 보스톤’,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한 소재의 ‘거미집’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극장가에 동시에 출격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이달 2일까지 13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연휴 기간 상영작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악귀 범천(허준호)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코미디, 오컬트,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보는 재미를 더해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천박사’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됐다. 개봉 11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좌석 판매율도 기록했다. ‘천박사’는 개봉 첫날 14만 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천박사’의 흥행 요인으로는 뚜렷한 캐릭터들이 꼽힌다.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는 강동원을 주축으로 허준호, 이동휘, 이솜,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가 출연했다. 여기에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특별출연해 재미를 살렸다.‘천박사’는 ‘검은사제들’을 잇는 강동원의 두 번째 퇴마물이기도 하다. ‘전우치’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단숨에 정상에 올라섰다. 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돼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명이다. ‘천박사’의 뒤는 ‘1947 보스톤’이 이었다. 전날인 2일 10만 3458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67만 4304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과 함께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관객들의 반응은 ‘천박사’ ,‘거미집’보다 좋은 편이다. 실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6%로, 두 경쟁작보다 높다. 이 영화는 제작비 21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50만명이다. ‘천박사’, ‘1947 보스톤’과 같은 날 개봉한 ‘거미집’은 전날까지 24만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거미집’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이 출연하고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그려낸 블랙 코미디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미집’의 제작비는 96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현재까진 ‘1947 보스톤’, ‘거미집’이 ‘천박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 가운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이 3일 개봉, ‘천박사’를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로맨틱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추석 연휴 동시 개봉한 세 작품이 ‘30일’을 누르고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3 15:41
영화

마라톤 영화 ‘1947 보스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영화 ‘1947 보스톤’이 10월 극장가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궁금증을 자극하는 팩트 체크를 전격 공개한다.# 팩트1 경기 도중 개에 걸려 넘어진 위기의 순간험난한 과정을 거쳐 출전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 한창 스퍼트를 내던 중 관중석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개에 걸려 넘어진 ‘서윤복’(임시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관객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만든 이 장면은 놀랍게도 실화다. 심지어 실제로 넘어진 후 운동화 끈이 풀리는 불운을 겪은 ‘서윤복’ 선수는 정비할 시간이 없어서 운동화 위에 물을 뿌려 더 이상 풀리지 않도록 끈을 적시고 달렸다고. 강제규 감독은 너무나 극적이었던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마라톤 경기 장면을 연출, 마치 관객들이 보스턴에 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었다. # 팩트2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스메들리’1947년 미군정청의 체육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첫 국제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마라톤팀에게 큰 도움을 준 ‘스메들리’(모건 브래들리).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재정보증금이 부족해 위기에 처한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선수를 위해 한국에서 모은 전 재산 600달러를 후원한 것은 물론, 미군 장교들에게 사정을 호소해 1500달러를 모금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훗날 서윤복 선수 역시 스메들리를 영광의 은인으로 회고했다. # 팩트3 ‘백남현’의 실제 인물, 재정보증인 백남용말끝마다 ‘돈돈돈’ 타령을 하지만 물심양면 국가대표팀을 돕는 재정보증인 ‘백남현’(김상호)은 당시 선수들의 재정보증을 맡은 보스턴 현지 교민 ‘백남용’을 모티브로 극화했다. 실제로도 돈에 꽤나 철두철미했다는 그는 보스턴에 도착한 국가대표팀을 보자마자 가진 돈이 얼마인지부터 물었다고. 그러나 서양식 호텔에 적응하지 못한 3인방을 본인의 집으로 데려와 묵게 하고, 이들의 초라한 행색이 미국 기자들의 비웃음을 사자 양복점으로 데려가 새 옷을 맞춰주는 등 대회를 앞둔 국가대표팀이 현지에서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다.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3 08:37
연예일반

‘1947 보스톤’ 그저 달리라고 말한다..그러면 끝내 이기리라 [IS리뷰]

배고팠던 시절이었다. 지금이라고 배고픈 사람이 없겠냐마는, 모두가 배고픈 시절이었다. 성황당 잿밥을, 부정 탈까 두려워하면서도 주워 먹던 시절이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았던 때다. 배고팠던 시절에 그저 달리기가 좋았다. 배고파서 달렸고, 배고픔을 잊으려 달렸다. 가슴에 태극기까지 붙일 수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1947 보스톤’은 그런 이야기다.일제 강점기. 손기정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세계 신기록으로 마라톤 금메달을 땄지만 가슴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달린 게 못내 부끄러웠다.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일제에 육상을 금지 당했다. 해방이 됐다. 이제 가슴에 태극기를 달 수 있게 됐다.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동메달을 딴 남승룡은 조선인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육상 꿈나무들을 발굴하려 애쓴다. 조선 국적으로 세계 대회에 나간 적이 없기에,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세계 최고 권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남승룡은 달리기를 뺏긴 뒤 실의에 젖어 살던 손기정을 설득하고, 다시 손기정은 마라톤에 재능이 있는 서윤복을 눈 여겨 본다. 서윤복은 배고파서 달리고, 배고픈 걸 잊으려 달리지만, 손기정은 그런 서윤복이 마뜩잖다. 우여곡절 끝에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하게 된 이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뛰려 애를 쓴다. 나라가 해준 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나라를 대표하려 애를 쓴다. 마침내 그날이 온다.‘1947 보스톤’은 촌스럽다. 배고팠던 시절, 죽어라 달리는 이야기가 촌스럽지 않다면 이상하다. 그 속에 담긴 가치도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할 수 있다. 언제 적 이야기 냐고 할 법도 하다. 그렇지만 ‘1947 보스톤’은 촌스럽다고 빛 바랄 이야기도 아니요, 촌스럽다고 가슴이 안 뛰는 이야기도 아니다. 과거로 현재를 잇는, 과거로 현재를 위로하는, 과거로 현재와 이야기하는 그런 영화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의 결을 그리 그렸다. 낡아도 정겹고, 뻔해도 뭉클한. 그건 ‘1947 보스톤’이 보편적인 영화란 뜻이기도 하다. 남녀노소가 함께 볼 만하고, 그렇기를 바란 영화란 뜻이기도 하다. 강제규 감독은 로맨티스트다. 금메달을 따고 민족의 영웅이 됐지만 일장기를 단 게 부끄러워서 고개 숙인 남자. 그런 남자를 동경하지만, 배고파서 달리기를 포기하려던 소년. 그리고 태극기 한 번 달아보고 뛰고 싶었던 남자. 이 세 남자의 이야기를 투박하게 그린다. 이 투박함이야말로 로망이다. 지금은 사라진. 강제규 감독은 ‘1947 보스톤’으로 그저 달리라고 말한다. 배고팠던 시절에는, 태극기 가슴에 달고 뛰는데 목숨을 걸어야 했지만, 전세계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한국사람은 일본말이나 중국말을 쓰는 줄 알았지만, 이제는 그저 달리라고 말한다. 지금이라고 왜 힘들지 않겠냐만 그저 달리라고 말한다. 달리면 끝내 이기리라고 말한다. 지금의 서윤복에게 그리 말한다. 촌스러워도 영화로 던지는 이 위로는 울림이 크다. 음악도 구성도 카메라도, 다 이 위로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하여 ‘1947 보스톤’은 관객을 보스턴 마라톤 우승 테이프 앞으로 인도한다. 그 앞에서 같이 응원하게 한다. 낡고 뻔하고 결과를 알아도, 그 울림은 빛 바라지 않는다.손기정 역할을 맡은 하정우는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았다.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인다. 이제 그는 자신보다 큰 사람을 그 사람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됐다.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은 좋다. 맵게 연기한다. 맵게 달리고, 맵게 울린다. 남승룡을 연기한 배성우는 듬직하고 묵묵하다. ‘1947 보스톤’은 과거로 현재와 대화하는 영화다. ‘쉬리’로 남북의 갈등에서 사랑을, ‘태극기 휘날리며’로 한국전쟁에서 형제애를, ‘마이웨이’로 2차 세계대전에서 인류애를 이야기했던 강제규 감독은 ‘1947 보스톤’으로 지금 가슴에 저마다의 태극기를 품고 있을 젊음에게 달리라고 권한다. 온갖 고통을 뒤로 하고 달리고 또 달리면 저마다의 골에 닿을 것이라고 말한다. 투박하지만 좋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3 10:55
영화

[IS리뷰] ‘1947 보스톤’ 작은 나라의 기적, 그래도 희망은 있다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만 했던 마라토너. 금메달을 따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에 귀속된 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영화 ‘1947 보스톤’은 민족의 영웅 손기정(하정우)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의 감동 실화를 다룬다.1936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은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다. 하지만 일제의 식민지가 돼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손기정은 시상대에서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이후로 손기정은 마라톤을 멀리한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그렇게 1947년, 일본에서 해방된 이들에게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손기정의 동료 남승룡(배성우)은 서윤복을 ‘제2의 손기정’으로 낙점하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바로 손기정이 감독 자격으로 가야한다는 것. 그러나 손기정은 진심으로 마라톤에 임하지 않는 서윤복이 맘에 들지 않는다. ‘1947 보스톤’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손기정과 그의 제자 서윤복의 첫 만남부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광복 이후 미 군정기의 혼란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한국이 광복 이후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손기정과 서윤복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보스턴행 비행기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뛰기까지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생생히 구현해내기 위한 강제규 감독의 노력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1947 보스톤’을 빛내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하정우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대사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임시완은 실제 마라토너와 흡사한 체형과 자세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실제 마라톤 경기를 보는 듯한 쫄깃한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의 한 선수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앞서 나가는 모습은 한국인이라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1947 보스톤’은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다. 실화 바탕의 이야기에 이해하기 쉬운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다.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이 있어 다소 아쉽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108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3 06:00
영화

#실화 #감동 #마라톤 ‘1947 보스톤’ 흥행 포인트 셋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영화 ‘1947 보스톤’이 남녀노소 세대, 성별을 불문한 매력 포인트를 탑재하고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다.본격적인 추석 연휴 시작을 알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하정우와 임시완이 각각 손기정, 서윤복으로 분했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영화계 거장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손기정·서윤복의 마라톤 감동 실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1947 보스톤’의 큰 무기다. 잃어버렸던 조국을 이제 막 되찾은 광복 직후 한국의 상황과 어떻게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싶었던 선수들의 심경. 그런 다이내믹한 스토리가 실화라는 건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스크린을 1947년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치열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실존 인물과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손기정’이라는 인물을 무게감 있는 동시에 유연하게 그릴 수 있는 배우를 고민했다”면서 외형부터 성격까지 손기정 선수와 닮은 하정우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으로 분한 임시완은 실제 마라톤 선수 훈련량의 60~70%를 소화해 내며 실존 인물 그 자체로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리얼리티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강제규 감독의 의도에 따라 1947년의 서울과 보스턴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CG팀도 고군분투를 했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오래된 건물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냈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코스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촬영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작업을 진행했다.◇ 감동 터져나오는 후반부초반의 서사는 후반부의 폭발적인 흡인력과 감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침내 서윤복 선수의 가슴에 태극기가 달릴 때, 또 그가 해방 후 처음으로 고국을 대표해 달리면서 느끼는 소회가 펼쳐지는 후반부는 ‘1947 보스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해방 직후인 1947년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대한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배성우) 세 사람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강제규 감독의 지휘 아래 스크린에서 뭉클하게 구현됐다.여기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은빈이 특별출연으로 등장, 관객들을 반갑게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1947 보스톤’이 가지고 있는 감동 코드를 극대화한다. ◇ “마라톤 인구는 꼭!” 러너들 필관람 예약무엇보다 ‘1947 보스톤’은 보스턴 마라톤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마라톤의 사실감에 ‘1947 보스톤’만큼 공을 들인 작품은 없었다.영화 준비 기간에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와 대회의 의미를 되새긴 ‘1947 보스톤’ 팀은 영화 개봉에 앞서 다양한 러닝 관련 행사로 러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947 보스톤’은 먼저 여러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러너블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러너블 챌린지’를 통해 러너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달릴 수 있다. 시사회 초대권,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응모권도 러너들을 매혹하고 있다.또 지난 9일 열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는 배우 하정우와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원석 대표는 “마라톤 인구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으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실제 언론 시사회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는 “마라톤에 굉장히 무게중심을 크게 두고 있는 영화”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오는 18일에는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해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코스도 의미 깊다.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3 06:00
연예일반

하정우, 그린리본마라톤 참여..‘1947보스톤’ 다양한 이벤트 관심↑

영화 ‘1947 보스톤’이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예고해 화제를 모은다. 12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47보스톤’ 팀이 지난 4월22,23일 개최된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 대회인 ‘스카이런’을 시작으로 전국의 러너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1947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가 손기정 역을, 임시완이 서윤복 역을 맡았다.영화의 주역인 하정우와 강제규 감독,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 및 예방, 그리고 아동 범죄 근절을 위한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 힘을 보태고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것. 영화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역을 맡은 하정우는 개회식에서 “좋은 취지의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언젠가는 저도 함께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한다. 날이 더운데 안전에 유의하셔야 한다”고 전하며 팬들과 셀카 촬영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강공원 한 켠에 마련된 ‘1947 보스톤’ 부스에서는 SNS 인증샷 업로드 고객을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진행, 마사지건, 암밴드, 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또한 다양한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러너블’에서는 6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달리는 ‘러너블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필수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1947 보스톤’ 시사회 초대권부터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리워드 응모권이 주어져 예비 관객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7시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들어간 듯한 특별한 코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그리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여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2 09:06
영화

“진짜 국가대표처럼” 하정우X임시완 ‘1947 보스톤’ 추석 극장가 살릴까 [종합]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이다. 영화 ‘1947 보스톤’이 1947년 영광의 그날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되살린다.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947 보스톤’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강제규 감독이 참석했다.‘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하정우)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임시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이들의 위대한 도전 과정을 담고 있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후배들을 양성하는 손기정 감독으로 분했다. 하정우는 “손기정 선생님은 베를린 때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뛰었던 것에 대해 선배로서 책임을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태극기를 달고 출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라며 “나도 배우로서 손기정 선생님의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손기정 선생님을 연기할 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손기정 선생님이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감정을 가졌던 걸까’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첫 장면인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 신에서 쉽게 발이 떼어지지 않더라. 실제 체험하는 느낌이라 그 촬영에서 마음이 무거웠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엄숙함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시완이를 보면서 운동선수 같다고 느꼈다. 시완이가 준비했던 시간을 지켜봐서 그런지 대회 장면을 찍을 때는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었다. 대회 대부분을 멜버른 근처에서 찍었는데 그때가 마침 영화 후반 촬영이었다”며 “완성본을 오늘 처음 봤는데 임시완이 너무 훌륭하게 표현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실존 인물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분에게 누가 되면 안 되는 작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려고 했다”며 “책임 의식은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를 나간다. 제가 이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분하는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전문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해서 두세 달 전부터 전문적으로 배웠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촬영 중간중간 코치님께 틈틈이 배우고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임시완은 서윤복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도 밝혔다. 그는 “식단과 운동에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다. 촬영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달고 살았다”며 “계속 근육이 탄탄해보일 수 있도록 틈틈이 운동했다”고 이야기했다. 보스턴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을 돕는 재정보증인 역은 김상호가 연기했다. 김상호는 “대본을 받아보고 재밌겠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다. 백남현 씨가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을 도와주긴 했지만, 맹목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강제규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촬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다. 코로나로 개봉 일정이 연기되면서 속마음이 시리고 아팠다. 다른 영화들이 개봉하는 걸 보며 부럽기도 했다. 그래도 몇 년의 시간이 저희 영화를 다듬을 수 있는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국 영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세가 뒤처지고 있다. 관객분들이 응원해주고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영화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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